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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보

수락산역 응순이네 건강식 밥상 그리고 찌개

안녕하세요. 우가카차 입니다. 

하루 종일 일만 하다보면 저녁이 다가옵니다. 

저녁엔 제가 당이 떨어지는 시기라 밥을 꼭 먹어줘야 하는데요. 

몸에 지병이 있어 좋은 음식을 먹어야 되는지라... 집 근처에 건강식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 음식을 먹곤 합니다.



수락산역과 수락산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응순이네...그곳이 제가 즐겨 찾는 건강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음식이 짜지 않고 맛깔스러우며, 반찬도 건강식인 만큼 나물종류가 참 많은 곳입니다. 



이곳 응순이네의 오픈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일반적인 사업가라면 하지 않을 일들을 하고 계시거든요. 

원래는 바로 옆 수제비집을 오픈하셔서 장사를 하시다가 지금은 사위분들이 운영을 맡아서 하고 있고, 원래 수제비집 사장님은 응순이네를 하시고 계십니다.



그렇게 예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인테리어이지만, 돈을 벌 목적이 아닌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빨간 메뉴판은 산행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메뉴이며, 항상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신다고 합니다.



대부분 반찬이 나물위주이며, 간이 세지 않아 일반적인 분들도 먹기 좋습니다. 

밥 사진을 못찍었는데, 5000원 짜리 밥을 사먹어도 항상 주문시 밥을 짓습니다. 배가 고파도 조금 기다리면 바로 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거죠. 워낙 음식에 자부심이 있으시며, 성격도 호탕하셔서 많은 손님들과 말동무도 해주시고 계세요.



어릴 적 어미니가 해주신 묵은지김치찌개, 이 김치찌개 2년전에 했던 묵은지라던데, 특유의 꼬랑내가 나지 않고, 아삭하니 맛있습니다. 김치찌개에 쓰는 김치는 보관과 숙성이 무척 중요하다고 합니다.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주기 위해 신선한 재료를 직접 다듬고 만들고 하십니다.



주말 외에는 거의 혼자 하시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너무 바쁘시다고...사실 이런 음식들을 저렴하게 판매하여 몸에도 좋고 맛도 좋도록 노력한다는게 의미가 있는거죠. 단순히 많이 팔기 위함이 아니라 산에 올라가는데 든든하게 먹고 올라가라는 어머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 건강과 애정이 넘치는 음식점을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점점 계산적이며, 숨이막혀올정도로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허름한 찌개집에 들어가면 더 먹으라고 밥도 한공기씩 주었던 그런 정이 없는 프랜차이즈가 다양하게 생기며, 야채 한줌을 먹으려고 해도 1000~2000원 추가 비용을 내야하는 시대로 전환된거죠. 아직까지 이런 정 많은 식당이 있다는 것은 우리 시대에 조금은 행운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