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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카차 이야기

돈에 대한 순수한 욕망을 가진 자의 이야기 - 영화 저수지게임 관람 후기

우리나라에는 꼭 봐야하는 영화가 해마다 나온다. 

그런데 이런 영화들은 피크시간대는 하지 않는다. 일단 사업성이 높지 않아 영화관에서 피하는 경향이 있고, 영화관에서 받아준다고 해도 대부분 낮 시간대가 많아 평일에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꼭 봐야하는 영화는 보기 힘든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특정인들은 이 영화가 흥행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어느정도 해당 기업에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새로운 정권에서 빼 든 칼은 적폐청산이다. 진보세력들이 지난 10년간 받았던 억압을 복수 하는 것이 아니다. 보수 우파 및 수구세력들은 복수네 어쩌네 하는데, 복수가 아니라 잘못된 점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데, 그 들에게는 아직도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을 하는건지 성공한 전 정치가의 슈킹은 처벌할 수 없고 복수라고 항변하는게 개인적인 입장에선 참 어이가 없다.


이야기가 빗나갔는데, 다큐멘터리 영화 저수지게임은 흥행이 목표가 아니라 이런 사실을 알려 이 사건을 정부에서 수사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권력을 이용해 부정한 일을 저지른 죄에 대해 죗값을 치루기 바라는 마음이 큰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가장 많은 돈을 인 마이 포켓 한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 


자원외교, 4대강 그리고 작은 의혹사건들을 일으킨 그 장본인 말이다. 나라 경제가 아닌 1%의 경제를 살린 그리고 자기 경제를 살린 그 사람의 행동은 부정했고, 우리는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다.



저수지게임은 아주 작은 사건을 파헤치는 영화다. 농협이 쉽게 해준 대출이 캐나다 분양사기로 변하고 그 돈은 케이만군도라는 조세회피처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추적하는 내용이다. 딱 보면 단순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파보면 엄청나게 복잡하다. 돈에 욕심이 많은 그 분은 아주 복잡하게 돈을 숨겼기 때문에 이걸 찾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이 영화를 보기전 아메리칸 메이드라는 영화를 봤는데, 주인공 배리 씰은 검은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였고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더이상 묻어둘 때도 없었던 사람이다. 어떠한 사건이 생겨 아주 작은 마을에 입성을 하게 되었는데, 그 작은 마을에 은행이 엄청 많았다. 작은 마을은 엄청 부유했고 거리마다 좋은 건물 좋은 차들이 돌아다녔다. 


주진우 기자가 취재로 케이만군도를 방문했는데, 그 곳도 아메리칸 메이드에 나온 작은 마을 처럼 은행들이 엄청 많았다는 사실이다. 하물며 네이버도 케이만 군도에 법인이 있을정도 였으니,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섬이라 그런지 국내에서 흘러들어간 돈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거기다가 운용자금이나 비자금을 넣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름이 저수지게임일까 생각을 해보니 이 돈에 대해 추적을 하거나 관심을 갖게 되면 대부분 저수지에서 자살을 하거나 사채로 발견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무시무시한 일들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저수지에서 발견이 되지 않기 위한 외침일 수도 있지만 그 누군가의 돈의 저수지를 발견하기 위함인 제목이다.



영화의 분류는 다큐멘터리가 맞다. 하지만 잘 짜여진 영상 임펙트와 스토리가 잘 버무려저 순간순간 움찔할 정도로 액션감이 강하다. 단순히 다큐를 보는 느낌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 강했다. 


감독 최진성, 제작 주진우, 출연자 주진우 외 다수가 만들어내는 현실 이야기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 영화이다. 


필자는 주진우 김어준을 나꼼수로 알게 되었는데, 디테일이 상당했고,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서상 그런게 하나 있다. 

카더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에이 정말 대통령이 그랬을까?","그냥 떠도는 소문이겠지","추리 하는거 아냐"라는 설마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는데, 그 설마가 하나하나 까발려지고 있고 증거가 나오고 있다. 실제 블랙리스트도 전 정권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전 전 정권부터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게 함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믿지 말아야할 사람들을 믿고, 믿어야 할 사람을 믿지 않는다. 

전과 11범이 넘는 사람이 대통령을 해도 "설마 그러진 않겠지"라는 추론을 가지고 믿고 있을 뿐이다. 


하물며 전 정권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돈 얼마 안하는거 맞는게 뭐가문제냐" 

그런데 본질을 생각안하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얼굴에 맞은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왜 그 시간에 그걸 맞아야 하는것이다." 배가 기울어지고 어린 학생들이 말 한마디 못하고 물속에 가라앉을 때 그것도 근무시간에 무엇이든지 뭘 맞고 있다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것인데, 그걸 가지고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날 뛴다."라는 뉘앙스를 내뿜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야기가 살짝 빗나갔는데, 핵심은 이거다. 


이 영화는 꼭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